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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on a Cloud

포토로그 마이가든



2009.12.05 Ragtime Broadway

2009.12.05 Ragtime

Neil Simon Theatre

Coalhouse Walker Jr.: Quentin Earl Darrington
Father: Ron Bohmer
Mother: Christiane Noll
Sarah: Stephanie Umoh
The Little Boy: Christopher Cox
Mother's Younger Brother: Bobby Steggert
Tateh: Robert Petkoff
The Little Girl: Sarah Rosenthal


2009년 후반기 리바이벌 작품중에 가장 기대를 모으던 작품.

사실 이번에는 뭐 볼까, 티켓 어디서 살까, 고민할 시간이 정말 없어서서, 티켓은 100% 현장에서 해결했다. 뭐... 호텔도 미국본사에서 뉴욕으로 도착하기 하루전에 부랴부랴 예약했으니까..(...) (<- A형이 이러면 정말 시간없는거임. 믿어주세요!;;) 그래서 어제 'Next To Normal'도 할인코드를 받아서 할인가로 현장에서 구입을 했었고, 이 Ragtime은 내 뮤지컬덕후 인생 최초로 lottery로 쟁취한 승리의 티켓이었다! 1열 센터인데 $26.50이었어... (다시금 감격). 마지막 세장뿐인데도 내 이름이 안 불리길래 그냥 포기하고 할인코드로 사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불리워지던 나의 이름. 내가 이런 운이 그리 좋지는 않은편인데... 또 티켓 받아서 나중에 입장하여 앉아보니까 정말 센터. 아낀 돈으로 맥주나 사먹어야지~ 룰루~ <-;;

사실 이것도 그다지 줄거리를 알고 간게 아닌데, 재연을 기다렸던 브로드웨이 팬들이 많았던터라 그래도 기대를 좀 했었는데, 재미있게 봤지만 줄거리상에서 뭔가 너무 복잡한 느낌.

흑인, 백인, 그리고 이주민들의 이야기인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엮다보니 너무 복잡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각 패거리(...)당 한 가족의 이야기인데다가, 그 가족 하나하나의 사연까지 주어져서, 전혀 스토리를 모르고 간 나로써는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래도 그 가족 개개인이 서로 인연으로 엮이는 그런 과정은 짜임새 있고 좋았는데, 가장 격한 감정을 드러내야 했던 백인엄마의 남동생(이하 삼촌)의 행동의 이유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그리고 이런 복잡한 줄거리의 가장 쉬운 돌파구인 사건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죽음으로써 상황이 정리되는 그런 엔딩이었고.

오프닝은 백인들과 흑인들, 그리고 이주민들의 노래가 함께 섞여 합창으로 이루어지는데, 이건 떼창중에서도 합이 잘 맞아서 오프닝부터 좋은 예감을 주었다.

이야기의 발단은 이렇다. 백인 가족은, 부자집안의 보수적이지만 가족에게는 자상한 남편이 북극으로 떠나고, 그 부인인 '엄마'가 정원을 가꾸다 발견한 흑인 아기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아기를 발견한 직후에, 그 아기를 낳은 Sarah라는 흑인 여성이 경찰에게 잡혀오고, 백인 부인은 Sarah와 흑인 아기를 자신의 집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만약, 남편이 남극으로 떠나지 않고 집에 있었다면 자신을 막아주었을거라며 미리 조금은 후회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 아기는 알고보니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인 Coalhouse의 아기였던것.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다시 Sarah를 찾아와 거부하는 그녀가 신세를 지고 있는 백인엄마의 집으로 와서 애하는 Coalhouse는, 결국 피아노로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고. 그러나 행복은 한때. 아직 인종차별이 있던 미국에서, 돈이 많아 주문생산한 차를 가지고 있는 Coalhouse는 Ireland에서 건너온 이주민 무리들에게 차를 빼앗기고 마는데... 이걸 분하게 여긴 Coalhouse는 경찰이나 민원소등에 사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이런 남편을 안타깝게 보던 Sarah는, 미국 대통령 앞에서 직접 탄원을 하려다가 경찰에게 구타를 당해 죽는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은, 책임자가 그녀가 총을 들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무마되고 만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Coalhouse는 자신의 차를 빼앗은 이주민 무리들중 몇명을 쏴 죽이고, 그 무리들의 우두머리의 체포와, 자동차의 변상을 요구하며 테러를 시작한다.

이 Coalhouse의 테러에 동참하는 인물이 백인 삼촌인데, 이 캐릭터가 좀 미묘하다. 캐릭터들중에서 Coalhouse 다음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캐릭터인데, 젊은 남자로 사춘기거나 젊은 사람의 치기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서도, 극중 섹시 여배우를 쫓아다니며 헤롱대다가 그 여배우가 키스 한번 해주고 거절하자 감감 무소식이다가, 이 Coalhouse의 분함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인범이자 테러범이 악당이라며 꼭 잡아야 한다며, 남극에서 돌아온 백인남편(그러니까 삼촌에게는 형부)의 말을 듣고는 분개하여 집을 뛰쳐나가 Coalhouse의 움직임에 동참을 하는데, 사실 감정선을 내 개인적으로는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어쨌든 갑자기 본인이 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며 테러에 동참한 삼촌에 힘입어, Coalhouse는 도서관을 거점으로 삼아 폭파한다며 마지막으로 협상을 한다.

근본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던 백인남편은, 착한 아내와, 지금의 자신을 보면 정의를 배울 수 없을 것 같은 아들을 보고는 이 상황을 중재하려고 나선다. 자청하여 중재하겠다고 도서관에 들어간 남편은, 처남을 발견하고는 자신 대신에 처남을 먼저 밖으로 내보내고는, Coalhouse의 아기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호소하여 그의 마음을 돌리고 함께 도서관을 나오지만, 백인들은 이미 무장해제하고 항복을 하는 Coalhouse를 현장에서 쏴죽인다.

그리고 이 스토리에 발맞춰서 이주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희망을 품고 미국을 온 유태인 Tateh와 그의 딸. Tetah는 사람의 실루엣을 검은 종이에 오려 파는데, 이 장사는 제대로 되지 않고, 급기야 어린 딸은 병에 걸리게 된다. 추위와 병에 떠는 딸을 팔라는 한 미국인의 말에 극분하여 그를 때리는데, 미국인의 편을 드는 미국 경찰에 분노하고. 결국은 딸과 함께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최악의 근무조건에 파업을 하고는 뛰쳐나오고, 절망을 하던 중에 딸에게 선물했던 움직이는 만화(페이지마다 약간씩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고 촤르륵- 넘기면 그 그림이 움직이는 그거)가 대박이 나고. 끝에는 영화감독으로 성공을 해서 백인 가족과 아틀랜타로 가는 배를 타게 되어 백인엄마와 Tetah의 로맨스도 시작이 된다.

이거말고도 아기자기한 사이드 스토리도 많이 있었는데, 저 스토리를 2시간 40분(15분 인터미션 포함)에 우겨넣자니 급작스러운 엔딩이나 스토리를 쫓아가기 힘들었던것도 무리는 아닐듯한대. 뭐 어쨌든...

셋트는 요런식으로 역시 철제구조물에 높이 3층까지 쌓여있는 구조. 요새 저런 구조물이 대세인기는 한가봐... 피아노가 특이했는데, 피아노의 뒷판이나 옆판은 모두 뚫려있고 키보드는 투명 아크릴로 되어있어서, 뒤에 사람이 서 있어도 다 보이는 그런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계단이 무대 중간에서 수동으로 왔다갔다하면서 배도 되었다가, 촬영장도 되었다가 한다. 셋트는 심플하니 나쁘지 않았던듯. 그리고 일단 이 공연에서는 조명...이랄까 음양을 굉장히 잘 사용한다. 사람들이 1층과 2층에 서서 그림자로만 연출하는 씬들도 있었는데, 그런 씬들이 인상깊었고.

배우들도 다들 노래를 잘하는데, 출연 배우들의 숫자도 그렇고 그래도 대극장티가 좀 났던. 그래서 그런지 'Next to Normal'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도 약간 과장이 된 그런 연기였는데, 이걸로 브로드웨이 데뷔를 했다던 Coalhouse역의 Quentin도 그렇고, 다들 격한 감정씬에서는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열연을 해주었던. 그리고 사실 이 캐릭터들이 특이했던게, 공연이라는 액자 안에서 서로와 교감하는 캐릭터만을 연기하는게 아니라, 이따금씩 앞으로 나와서 객석에게 줄거리를 설명하는 해설의 역할도 각자 겸하고 있었다. 사실 보면서, 너무 캐릭터도 많고 서로 합을 맞추어야하는 배우들도 많아서 그랬는지 잘 호흡이 안 맞는듯한 그런 사이들도 있었다. 그래도 아역배우들도 그렇고, 다들 능청스레 연기를 잘하던데. 게다가 공연중에는 그냥 갓난쟁이로 나오다가, 2막 끝에 가서야 나오는 Coalhouse의 아기도 너무 귀여워서 ㅋㅋ. 그래봤자 한 4살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은데 너무 귀여웠다~

뭐 어쨌든 일단 떼창도 그렇고, 좀 오래된 공연의 재연임에도 불구하고 의상 등을 세련되게 구성을 해서 눈도 즐거운 그런 공연이었다. 아마 너무 미국적이어서 한국에는 안 들어오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서도. 극히 미국적인 뮤지컬이었지만 앙상블의 춤이나 노래등도 좋아서, 한번 봐둘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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